경제·금융

한보 당진제철소 가동중단 위기/고철재고 바닥수준

한보철강이 원료인 고철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원들이 휴가비까지 반납하는 정성으로 사들이고 있으나 재고는 바닥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3일 한보철강 관계자에 따르면 당진제철소는 고철재고 부족으로 가동중단의 위기에 놓였으나 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한보가 확보하고 있는 고철 재고량은 일일 평균 1만여톤으로 적정량인 10만톤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한보의 하루 고철사용량은 7천6백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고철유통업체들이 현금결제를 원해 가용한 현금을 모두 끌어다 고철구입에 투입하고 있다』며 『철강제품 판매대금을 대부분 어음으로 받고 있어 이를 현금화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한보는 8백억원의 어음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할인해주는 곳이 없는 상황이다. 한보 2천9백여명의 직원들은 최근 노사협의회를 갖고 휴가비를 반납키로 결의, 9억원을 모아 고철을 구입했지만 큰 보탬은 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고철수입을 위한 신용장을 열어주지 않고 있어 장기물량 확보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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