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 금리인상..국내 증시 어떤 영향받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에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인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일단 반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FOMC가 발표한 성명을 놓고 미 경기상황과 인플레 진행상황 등에 대한월가 전문가들의 진단이 엇갈리는 등 3∼4월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거시경제변수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로 남게 됐다. 미 금리인상 발표 이후 열린 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42분 현재 11.40포인트(1.25%) 오른 925.22를, 코스닥지수는 4.85포인트(1.15%) 상승한 428.16을 각각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달리 뉴욕 증시는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혼란속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25포인트(0.05%) 오른 10,256.95에, 나스닥지수는 4.42포인트(0.23%) 오른 1,933.0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해 미국 경기 변수 우려가 완화됐다는 견해와 그래도 증시의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 김지환 투자전략팀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돼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는 우려와 미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며 뉴욕 증시를 하락시켰지만 이번에 발표한 성명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진단이 시장의 우려와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은 미 경제가 확장국면을 지속하고 있고 인플레 압력도 서서히 진행되고있다는 진단에 따라 점진적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신중한' 금리조정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와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좀더 차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소비 둔화를 인정하면서도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있음을 뚜렷하게 인정해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며 "그러나 '신중한'금리인상 방침을 유지해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긴축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황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발표로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말 미 고용동향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3월 이후 제기됐던 미 경기둔화나 인플레 압력 고조 우려 요인이 모두 제거됐다는 판단에 따라 강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900선이 지켜졌다는 자신감에 의한 반등으로 해석되며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 고용동향 결과에 따라 950선 돌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춘욱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발표에 비해 연준의 태도가 크게 경색된 것이 없는 만큼 주식시장의 불안감은 점차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 따른 악영향은 여전히 계속되겠지만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로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큰 악재가 완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도 "미 금리인상 결정과 성명 발표로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뉴욕 증시가 혼조로 마감됐기 때문에 이번주말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녹이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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