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남자 친구 사귀랴… 공학 여학생, 여학교보다 성적 뚝

수능 점수 최대 40% 낮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여학생들, 남친 사귀느라 정신없어서…
남자 친구 사귀랴… 공학 여학생, 여학교보다 성적 뚝수능 점수 최대 40% 낮아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의 수능 성적이 여학교 학생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25일 내놓은 '학업성취도 분석은 초ㆍ중등교육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남녀공학과 단성(單性)학교의 수능 점수는 수학 30%, 국어ㆍ영어는 40%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공학에 다니면 더 낮은 수능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2005년부터 150개 중학교 1학년생 6,908명을 추적 조사했다.

남녀공학 재학생의 성적이 대체로 저조한 이유는 우선 중학교 때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일수록 남녀공학보다 단성학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교육보다도 수능성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 자습시간 역시 남녀공학 학생들이 더 짧았다.


또 남녀공학 재학생들은 단성학교에 비해 휴대폰 통화 및 문자 전송, 컴퓨터 채팅, 개인 홈피 및 블로그 관리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런 활동은 모두 이성 교제와 일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학업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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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보면 남녀공학 여학생은 수능에서 국어 4.8점, 영어 6.3점, 수학 4.7점씩 여학교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남학생 역시 대체로 단성학교 학생보다 점수가 낮았으나 그 편차가 과목별로 1~2점에 그쳐 상대적으로 편차가 크지 않았다.

이밖에 학생 1인당 교육비(학교회계결산 중 세출 총계를 전체 학생 수로 나눈 값)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영어ㆍ수학 성적과 긍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일반계고로 넘어가면 통계적 유의미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특성화고에서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높은 학교의 국어와 수학 성적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동시에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교사의 자질을 높게 평가할수록 해당 과목의 성적이 높았고 사교육비 지출도 적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학생 평가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김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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