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예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

유니버설 발레단 시즌 첫 작품 '백조의 호수' 내달 8일 무대에

팡 멩잉/사진제공=유니버설 발레단

신예 무용수들의 날갯짓은 어떤 색깔의 우아함을 전할까.


정교하고 일사불란한 안무로 정평이 난 유니버설발레단(UBC)이 올 시즌 첫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린다. 새달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이 작품은 특히 새로운'프리마 발레리나'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수석 무용수 황혜민·강예나·강미선뿐 아니라 차세대 발레리나 김채리·이용정· 팡 멩잉(중국)이 주인공을 맡아 각각 1회 공연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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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리와 이용정은 백조'오데트'와 흑조'오딜'의 1인 2역을 소화하고, 팡 멩잉은 마지막 공연에서 백조 오데트만 연기한다. 해외 혹은 지역 순회 공연에서 백조와 흑조로 나누어 각각 한 역할만 소화했던 김채리와 이용정은 이번 서울 공연에서 홀로 1인 2역을 맡아 전막 무대에 선다. 김채리는 선화예고 재학 중 로잔국제발레콩쿠르(2007)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용정 역시 2011년 UBC에 입단하자마자 그 해'호두까기인형'주역을 맡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기대주다. 주인공으로 첫 데뷔 무대를 갖는 중국 발레리나 팡 멩잉은 문훈숙 UBC 단장이"바라만 봐도 백조 그 자체인 특별한 무용수"라 말할 정도로 타고난 아름다운 신체 곡선과 순백의 우아함이 강점인 발레리나다. 중국 실력파들이 모이는 베이징무도학원 출신으로 16세부터 한국에서 발레리나로 활동하며 홀로 성장해 왔다. 김채리·이용정·팡 멩잉 등 차세대 프리마 발레리나의 몸짓은 물론 주인공의 개성에 따라 매회(총 6회 공연) 다른 느낌의 백조가 선사하는 우아한 날갯짓이 자못 기대되는 공연이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UBC의'백조의 호수'는 왕자가 공주를 구하기 위해 싸우다 죽는 비극 버전이다. 2막 2장에서 왕자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는 백조의 실감나는 연기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 3막 4장 버전 (소요시간 3시간)을 2막 4장(소요시간 2시간 30분)으로 재구성해 보다 속도감 있는 진행도 맛볼 수 있다. 특히, 마지막 호숫가 장면에서는'흑조'들의 군무가 추가돼 흑백이 대비되는 아름다운 군무도 감상할 수 있다.

최승한이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한다. 공연 전 문훈숙 단장이 무대에 올라 쉽고 재미있는 감상법도 전한다. 3월 8일∼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만∼10만원. (070)7124-1737.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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