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그룹 “사랑해요 LG”(AD 플라자)

◎“친구·아저씨처럼…” CI<기입이미지통합> 대성공/자랑일색 기업광고 탈피 친밀감 표현에 주력/호감도 조사서 삼성·현대 등 제치고 1위 차지LG하면 우선적으로 「사랑해요」란 단어가 떠오른다. LG그룹이 지난 95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랑해요 LG」 CF 때문이다. 어린이들에겐 유행가처럼 불리고 있다. 최근 한 기관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친밀감과 호감도 조사에서 LG가 삼성·현대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도 이 CF가 크게 작용했다는게 많은 사람들의 분석이다. LG가 럭키금성에서 그룹명칭을 「LG」로 바꾸면서 가장 성공적인 CI(기업이미지통일)작업을 했다는 평가를 듣고있는 것도 이 CF가 큰 힘이 됐다. 「사랑해요 LG」 CF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간단명료하다는 것. CM송 자체부터가 그렇다. 「사랑해요 LG」가 CM의 전부다. 이 문구가 반복적으로 노래된다. 그래서 쉽게 머리에 박힌다. 또 권위적이고 딱딱한 느낌의 기업PR광고 개념에서 탈피, 친숙감을 느끼게 한 것도 큰 특징. 모델이 인기연예인인 김희애·김혜수·배용준 등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로 방영되고 있는 이 CF는 어떤 자랑이나 외침이 없다. 그냥 친한 친구를 만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다. 그래서 기업이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의 기존 기업PR광고와 달리 거부감도 생기지 않는다. 여기에 밝게 웃는 모습과 시골정경 등으로 따스함까지 느껴진다. 1차 CF인 김희애편은 세계각국 고객이 손을 흔들며 「사랑해요 LG」를 부른다. CI작업을 해 새로 탄생한 LG와 고객과의 만남이다. 김혜수편은 넓은 길을 고객과 더불어가는 내용이다. 늘 바른 길을 지켜가는 든든한 친구, 기업이라기보다는 친구같은 느낌으로 다가서게 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배용준편에선 순박한 아이들과 시골길, 배용준의 맑은 미소가 어우러지고 아이들을 보고 선뜻 차를 태워 동네까지 바래다주는 착한 아저씨의 모습을 담아냈다. 김혜수·배용준편에서도 김희애편과 같은 「사랑해요 LG」 CM송이 흐른다. 친구, 다정다감한 아저씨의 모습이다. 웃는 모습의 LG로고와도 맥을 같이 한다. 배용준편은 특히 강원도 태백에서 문경세재, 경상도 식포리, 전라도 진안, 경기도 용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골정취를 담아냈다. 얼뜻 보기엔 한 곳인 것같지만 이들 지역에서 찍은 필름을 조합한 것이다. 가능한 많은 우리의 정취를 필름에 담기위해서 였다고. LG는 밝고 친근한 이미지를 지니고 모든 계층이 좋아할 수 있는 그룹PR광고를 만든다는 방침아래 이 「사랑해요 LG」 CF를 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모델도 이와 적합한 이미지를 갖춘 사람중에서 선정했다는 것이 LG의 설명이다. 이 CF가 성공을 거두면서 LG는 호감도 1위기업으로 뛰어올랐고 LG로고 인지도도 95%이상에 달하고 있다. 기업PR광고에도 새로운 변화를 일게 해 다른 기업들도 이념전달보다는 이미지와 친숙함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이 새로 시작한 그룹광고가 그 단적인 예다. LG는 이 CF로 「LG=사랑해요」라는 등식을 만들어가고 있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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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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