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도약위해선 현지 고객 요구 적극 반영을<br>기초연구 분야 정부차원 지원·핵심인재 확보 나서야
| 7일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07 부품소재 국제포럼' 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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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석학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미디어랩 소장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7일 산업자원부 주관,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 주최로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부품ㆍ소재 국제포럼'에서 "글로벌 기업이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기술력이 수반된 저가상품 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부품ㆍ소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날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 현대모비스 한규환 부회장, 제임스 파워 J.D 회장 및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창업자, 부품ㆍ소재 관계자 등 50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품ㆍ소재 국제포럼' 제1부 행사에서 네그로폰테 교수는 '초저가 혁명과 부품ㆍ소재'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저가격 고효율기술 개발을 통한 초저가혁명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가능케 하는 부품소재의 기술혁신 필요성을 이 같이 역설했다.
그는 특히 "부품소재의 기술혁신은 글로벌 시장선점과 함께 초저가 혁명에 따른 후진국 소외계층의 혜택 폭도 커지기 때문에 사회공헌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네그로폰테 교수의 기조강연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대응방안은 기술경쟁 우위를 확보라고 생각한다"며 "부품ㆍ소재산업의 경쟁력이 결국 국가의 기술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인 만큼 정부는 물론, 기업들이 부품소재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본 취득과 함께 사회공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2부 행사로 진행된 '부품산업의 글로벌 경영전략 토론'에서는 제임스 파워 J.D파워 회장은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한 고객만족도 제고'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ㆍ행동ㆍ속성을 이해하고 이를 비즈니스 영역에 반영ㆍ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 세계시장의 고객 요구와 관련한 정보를 글로벌기업 스스로 잘 듣고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행사인 제3부 '꿈의 신기술, 소재혁명 토론회'에서는 마사키 기타가와 일본 재료물질연구기구 부소장과 유정수 LG화학 연구소장, 크루제 한국 Merck 대표, 성창모 효성기술원장, 이인희 한국3M 부사장 등이 참여, 정책토론을 활발히 벌였다.
발표자로 나선 마사키 기타가와 일본 재료물질연구기구 부소장은 '소재연구의 현재와 미래'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향후 세계에서 가장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나노시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나노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초연구 분야에 투자하며 등 나노기술의 경재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도 정부 차원에서 나노기술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경우처럼 금속 및 무기재료, 생명과학 등 기초연구 분야와 관련 국가연구기관을 지정, 운영하거나 전략적인 재정투자 및 유능한 핵심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국가의 기술경쟁력을 좌우하는 부품ㆍ소재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