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익률 급등… 국고채시장 심상찮다


3년물 6거래일새 0.54%포인트, 5년물은 2개월새 0.70%포인트 급등 최근들어 국고채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수급이 들썩거리며 국고채 수익률이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1년여간 계속된 채권시장의 강세현상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3면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 지표물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3%포인트 오른 3.43%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지난 7일 2.89%로 바닥을 찍은 뒤 6거래일만에 무려 0.54%포인트나 급등했다. 이와 함께 국고채 5년물 수익률도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4.15%,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0.10%포인트 오른 4.58%를 각각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지난 10월14일 3.45%에서 두달만에 0.70%포인트나 올랐다. 이날 채권 시장금리의 급등은 미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전날 미국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의 채권 금리가 올라 한국 금리와의 차이가 줄어들 경우 이는 자금유출 요인이 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해외자본규제 일환으로 외채에 대해 은행세 부과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의 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채권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2월 들어 국내 채권시장에서 내다팔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채권 보유잔액은 13일 현재 75조3,225억원으로, 11월말보다 4조8,576억원이나 줄었다. 그동안 채권만기에 따라 보유잔액이 소폭 줄어든 경우는 있었지만 한달에 5조원 가까이 자금이 빠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내년 국고채 발행물량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도 3년물을 중심으로 국고채 수익률 급등을 불러오고 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선진국 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지 국내 시장 역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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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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