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2차 핵실험설로 국제사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탕자쉬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전격 방문, 방북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국 정부 인사의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 통신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중이라고 18일 보도했다. 탕자쉬안 특사의 방북에는 다이빙궈 부부장과 추이톈카이 부장조리 등 중국 외무부 간부들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탕 특사는 북한 방문 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 또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사태의 수습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탕 특사의 방북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그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 포기를 집중 설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미국 NBC방송은 북한이 지하 핵실험 계획을 중국측에 통보했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를 ‘신속히(swift)’ 이행하기로 합의하고 유엔 회원국의 적극적인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한국과 중국에게 적극적인 해상 검색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간접 압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모든 국가들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신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말했고, 아소 다로 외상은 “미ㆍ일 양국은 화물검색을 포함한 제재 결의 이행을 위해 실무 차원의 구체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