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권에서 새로 임원이 되거나 더 높은 직급의 임원으로 승진한 사람은 총 37명에 달하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52.5세로 조사돼 50대 초반이 국내 은행산업을 이끄는 경영진의 주류로 부상했다.승진ㆍ신규 선임 임원들은 출신지역별로 보면 영남권(부산, 경남, 대구, 경북), 출신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지역성 희석, 전문성 중시=올해 은행 주총과 이사회에서 신규로 선임(등기) 또는 임명(비등기)된 임원은 모두 30명에 달한다. 임원이면서 더 높은 자리로 승진한 사람은 홍석주 조흥은행장을 포함해 모두 7명.
올해 신임ㆍ승진 임원과 관련해 지역성 논란이나 정치적 배려 등으로 인한 잡음은 거 의 없었다. 37명 중 출생 지역별로 영남권이 14명(부산1, 경남6, 경북4, 대구3)으로 가장 많았으며, 호남권 10명(광주3, 전남2, 전북5), 서울 7명으로 뒤를 이었다.
호남권 출신으로 승진하거나 새로 선임된 임원은 전북,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에만 7명이 몰렸다. 반면 영남권 출신 임원은 부산, 대구, 경남은행 등 연고지 지방은행에 5명, 비연고 은행에 9명이 분포됐다. 상대적으로 영남출신 임원들이 많았지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일 뿐 이들을 의도적으로 배려했다거나 호남지역 출신에 대한 역차별 현상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
반면 임원들의 전문성은 갈수록 중요하게 여겨지는 풍토. 자로 잰 듯 나누기는 어렵지만 37명의 신임ㆍ승진 임원들 가운데 비교적 한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가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령 58세, 최연소 45세=37명의 신임ㆍ승진 임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임원은 58세의 박기웅 부산은행 부행장(상무에서 등기 부행장으로 승진), 신일성 수출입은행 감사(신임)등 2명. 가장 젊은 임원은 박진회 한미은행 부행장(상무에서 등기 부행장 승진)으로 45세. 37명의 평균 연령은 52.5세에 달했다. 50대 초반이 은행 경영진의 주류로 자리잡은 것이다.
올해 승진한 임원을 출신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9명, 연세대 7명, 고려대 3명 등의 순.
또 상고출신이 11명에 달해 유난히 많았던 점도 눈에 띈다.
성화용기자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