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활황장세를 맞아 상장종목 10개중 1개꼴로 5번 이상 주인이 바뀔 정도로 거래가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상장주식 회전율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은 159억5천679만주로, 누적 거래량은 311억8천390억주에 달해 195.43%의 회전율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회전율보다 46.2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상장주식 대비 거래주식 비율인 회전율은 투자자가 얼마나 매매거래를 자주 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일정 기간에 최소한 1번 이상 매매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회전율은 상반기 기준으로 2003년 175.16%에서 작년 149.16%로 낮아졌다가 올해다시 크게 증가한 것이다.
회전율이 500% 이상인 종목이 전체의 10.85%인 55개에 달한 가운데 ▲200 이상500% 미만 67개(13.21%) ▲100 이상 200% 미만 80개(15.78%) ▲50% 이상 100% 미만120개(23.67%) ▲50% 미만 185개(36.49%) 등을 나타냈다, 또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가도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회전율이 500% 이상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74.8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200이상 500% 미만 58.98% ▲100 이상 200% 미만 53.08% ▲50% 이상 100% 미만 35.09%▲50% 미만 28.50% 등의 순서다.
업종별 회전율은 종이.목재가 655.02%로 작년 상반기보다 470.26%포인트나 높아졌으며 다음으로 기계 648.84%(435.50%P↑), 섬유.의복 536.20%(417.15%P↑), 철강.금속 315.19%(136.83%P↑), 전기.전자 267.84%(51.19%P↑), 음식료품 594.87%(33.72%P↑), 금융업 98.06%(27.91%P↑) 등이었다.
종목별로는 남선홈웨어(4천310.25%), 에스씨에프(2천718.61%), 유성금속(2천448.40%), 영화금속(2천39.16%), 콤텍시스템(1천773.63%), 배명금속(1천768.61%), 대유(1천667.45%), 동양철관(1천647.60%) 등은 6개월간 10∼40번 이상 주인이 바뀔 정도로 단타매매가 극심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거래되는 주식은 상장주식의 30% 안팎에 불과해 실제 회전율은 3배 가량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