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5일 유선통신업체들의 3.4분기 실적이 평범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인터넷전화 도입이 이들 업체의 펀더멘털(기초여건) 및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LG증권은 KT[030200]의 3.4분기 영업이익이 4천770억원 정도로 작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일회성 비용이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큰 의미를 둘 수 없다고 LG증권은 덧붙였다.
하나로통신[033630]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동기대비 약 33% 줄어 300억원에도 미치치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제 시행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LG증권은설명했다.
LG증권은 데이콤의 3.4분기 영업이익을 36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작년동기대비 이익증가율이 30% 정도로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증권은 이와함께 인터넷전화(VoIP; Voice over Internet Protocol) 도입과 관련, 새로운 서비스가 하나로, 데이콤 입장에서 새로운 기회인 것은 사실이나 유선전화를 빠르게 잠식하거나 KT 고객을 대거 빼앗아 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현재 국내 유선전화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인터넷전화의 통화품질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LG증권은 지적했다.
또 실제로 인터넷전화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업체가 후발업체들이 아닌 KT라는 점도 지적됐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선통신업의 경우 주가상승을 위한 촉매가 없고후발업체의 상황에서는 '역부족'이 느껴진다"면서 유선통신업종에 대한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KT에 대한 배당투자와 두루넷 인수 가능성을 고려한 하나로에 대한 단기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정 연구원은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