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차 노사 한발씩 양보 조속 타결을"

현대차 26일 또 본교섭<br>울산시민단체 "파업 빨리 끝내라" 압박<br>노사 모두 막판에 몰려 대타협 가능성

"현대차 노사 한발씩 양보 조속 타결을" 현대차 26일 또 본교섭울산시민단체 "파업 빨리 끝내라" 압박노사 모두 막판에 몰려 대타협 가능성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마지막 교섭이라 여겼던 노사협상이 결국 실패로 끝나자 노사모두 깊은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현대차 노사협상이 '막판 타결이냐 파업장기화냐'의 기로에 섰던 지난 24일밤. 노사교섭이 열린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 주변에는 끝내 탄식과 허탈감이 쏟아져 나왔다. 노사는 물론 지역경제 전체가 숨죽이고 지켜보던 이날 협상이 불과 몇천원의 인금인상폭에 발목이 잡혀 결국 실패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날 협상결렬이후 현대차 파업이 사상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현대차와 울산지역 전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울산상의를 비롯한 울산지역 104개 시민단체 대표들은 25일 "현대차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이번 파업사태를 조속히 마무리짓기를 강력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시민들이 직접 나서겠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26일 열리는 본교섭은 노ㆍ사ㆍ민 모두에게 마지막 분수령이 되고 있다. ◇막판 타결 가능성은=현대차노사는 지난 17차 교섭에서 임금인상폭을 좁히지 못해 막판 타결에 실패했다. 현재 사측은 최종적으로 7만8,000원 인상안을 내놓았다. 노조측은 당초 12만5,525원 인상안에서 버티다 현대중공업의 9만2,000원 인상안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이후 사측이 더 이상의 진전된 안은 없다고 고수하자 노조는 다시 8만2,000원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협상은 사측안과 노조요구안의 3,000~4,000원 차이에서 결판날 전망이다. ◇막판에 몰린 노사=현대차는 이번 파업으로 지금까지 차량 9만1,647대, 1조2,651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었다. 하루에 400여억원씩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노조가 26일부터 전면파업 수준인 6시간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이달 중으로 지난 2003년 정부가 긴급조정권발동을 검토했던 차량 10만4,895대, 1조3,106억원 손실을 넘어서게 된다. 노조 파업이 8월중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정부도 마침내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노사 모두가 치명적인 상황을 맞게 될 수 밖에 없다. 노조측도 다급하긴 마찬가지. 노조원들은 휴가전 타결이 되면 우선 150~200만원 상당의 타결격려금을 회사로부터 지급받아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이 물건너갈 것으로 크게 걱정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파업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적용으로 이달 월급가운데 평균 130~150만원이 줄어들어 당장 생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도 노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7/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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