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렌지색 뺀' 최경주

성적 부진에 아이언 스틸샤프트로 바꿔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가 ‘오렌지’샤프트를 빼냈다. 9일 끝난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중계방송을 유심히 본 골프 팬들은 다소 의아하게 생각했을 수 있다. 최경주의 클럽 샤프트가 오렌지 색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유를 알 수 없으나 ‘마지막 날 입겠다’던 오렌지 색 셔츠도 3라운드에 입었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군청색 셔츠를 입었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가 붉은 빛으로 이미지를 통일하듯 오렌지 색으로 이미지를 만들겠다’고 했던 그의 말을 기억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궁금할 수밖에 없다. 사실 최경주가 오렌지 샤프트를 뺀 것은 지난해 10월 우승을 하기 전이다. 국내에서 오렌지 샤프트를 제작 판매하고 있는 MFS(대표 전재홍)측에 따르면 최경주는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렸던 도이체방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직후 아이언은 물론 드라이버를 포함한 우드까지 모두 샤프트를 나이키 추천 제품으로 바꿨다. 소속사인 나이키 측과 성적 부진에 대해 논의하며 클럽을 스무 번도 넘게 교체하며 테스트해보던 중이었다. 결국 드라이버와 우드는 MFS 샤프트로 다시 교체했으나 아이언은 그 때부터 스틸 제품으로 쓰고 있다. 이번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쓴 것도 아이언은 국내 판매가 되지 않는 ‘나이키 프로 콤보 투어’스틸 샤프트 제품이었다. 드라이버와 우드의 샤프트는 MFS제품이지만 블루 컬러 라는 것이 MFS 전 대표의 설명이다. 전 대표는 “오는 2월 호주에서 열리는 조니워커 클래식후 최 프로가 미국으로 돌아가면 현지에서 다시 샤프트 테스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경주가 다시 오렌지 색 샤프트를 쓸지는 미지수. 전 대표는 MFS샤프트를 쓰더라도 블루나 실버 등 다른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최경주에게 ‘오렌지 탱크’라는 별명을 붙이기는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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