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듀프리, 이탈리아 'WDF' 품에 안았다

지분 50.1% 13억유로에 인수

롯데그룹 인수 추진 무산

롯데그룹이 인수를 추진해 관심을 모았던 이탈리아 면세점 월드듀티프리(WDF)가 업계 1위 사업자인 스위스 듀프리의 품에 안겼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듀프리가 WDF의 최대주주인 에디치오네홀딩스로부터 지분 50.1%를 주당 10.25유로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에디치오네홀딩스는 베네통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총 인수규모는 13억유로(약 1조5,582억원)이며 WDF의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36억유로(약 4조3,151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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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국 내 경쟁자인 면세업체 '뉘앙스'를 사들여 글로벌 면세점 업계 1위에 등극한 듀프리는 이번 인수로 정상의 자리를 더욱더 공고히 하게 됐다. WDF는 현재 세계 98개 공항에서 49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점유율 기준으로 세계 6위(6.98%)다. 듀프리는 WDF 흡수 후 세계에 2,000개가 넘는 면세점을 보유하게 되면서 21.78%의 점유율 기록하게 된다. 이는 세계 4위인 롯데면세점(7.55%)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면세점 업계의 몸집 불리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에는 세계 8위 업체로 롯데면세점과 국내 면세점 업계의 양대산맥인 호텔신라가 세계 1위 기내 면세 업체인 디패스(DFASS)의 지분 44%를 인수한 바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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