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17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을 전날 밤 전격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한 뒤 이날 새벽 귀가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이 장관이 외국 출장을 떠나기 전에 조사받기를 희망해 어젯밤 8시를 조금 넘겨 검찰청사로 출석시켜 8시간여동안 조사를 하고 오늘 새벽 4시40분께 귀가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국에서 열리는 노사정 합동 한국투자설명회(IR)에 참석차 이날 출국해 오는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장관을 상대로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에게서 유전사업과 관련된 협조요청을 받았는지와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으로부터 유전사업의 진행경과를 보고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에 "작년 9월 중순 산자부 장관에게 유전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건의했다"고 적시했고, 신 전 사장의 영장에서는 "작년 8월 중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및 유전사업 진행에 관한 협조를 얻으려고 산자부 장관에게 유전사업의 상세한 진행경과를 보고했다"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