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각각 72KB, 144KB의 저장용량을 갖춘 고성능 콤비형 스마트카드 IC(집적회로) 2종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1KB는 1천 바이트로 144KB EEPROM(이이피롬)은 현재까지 개발된 것으로는 국내최대 용량이다.
72KB는 올 2분기, 144KB는 올 3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콤비형 스마트카드(콤비카드)는 카드 리더기의 접촉을 통해 정보를 읽는 '접촉식'과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통신하는 `비접촉식'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스마트카드는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 카드 표면에 IC칩을 부착한 것으로,전자주민증, 교통카드, 모바일뱅킹, 신용카드, 사원증, 방범 출입관리, 전자화폐 등에 사용되는데 신용카드와 달리 복제, 도용, 변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에 나온 IC 신제품은 접촉식인 차세대 이동통신 사용자 인증기능(USIM/SIM)과 비접촉식인 금융거래용 전자지불 기능이 동시에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최근급증하는 모바일 금융거래 기능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생체인식 시스템에 필요한 안면, 지문, 홍채 등 여러 가지 생체 정보저장이 쉬워져 전자여권의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스마트카드 IC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CPU인 16비트 CalmRISC와 인터넷 인증시스템인 RSA의 처리 프로세서, 암호화 표준인 3-DES, AES를 위한 암호 엔진 등이 내장됐다.
스마트카드 IC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부문의 전략제품 중 하나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콤비카드의 수요는 올해 2억5천만개에서2008년에는 5억1천600만개로 늘어나 연평균 27.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