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노벨평화상수상] 활발한 국제외교
지구촌 문제해결 앞장 위상 드높여
김대중 대통령은 '실사구시(實事求是)외교'와 '세일즈외교'를 통해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통령은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주변 강국 뿐만 아니라 유럽ㆍ아시아ㆍ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 등과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쳐 한반도는 물론 지구촌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고 국제적인 현안인 인권신장ㆍ빈곤퇴치ㆍ환경오염방지 등에도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김 대통령은 국민의정부 집권 이후 2년 동안 정상회담을 55회나 가졌다. 외교활동을 위한 김 대통령의 해외여행거리도 지구를 3바퀴 반 돌 정도의 거리인 총 13만7,342km(57일)나 됐다.
김 대통령은 세계 각국 정상들과 만나 유엔ㆍ국제협력개발기구(ODECD)ㆍ세계무역기구(WTO)ㆍ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IBRD)ㆍ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 북한이 가입할 수 있도록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다.
또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제2차 아시아ㆍ유럽정상회담(ASEM)에 참석, 당시 아시아 외환위기국에 ASEM 차원에서 회원국들이 투자촉진단을 파견해줄 것을 제안, 우리나라와 태국ㆍ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국가들이 외자도입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제3차 서울 ASEM 회의를 유치, 지난 10월 26명의 해외 정상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껏 과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제안한 정보화격차 해소와 '트랜스유라시아(아시아ㆍ유럽간) 정보통신망'구축에 대한 회원국들의 협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최근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 참석, 회원국에서 외환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통화스와프'(달러보유에 여유가 있는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겨 놓고 대신 상대국의 달러를 빌려오는 것) 체결을 제안, 지지를 얻어냈다.
김 대통령은 미ㆍ일ㆍ중ㆍ러 등 주변 4강과의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간 현안해결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미국과는 ▦대북정책 공조 ▦대북 경제제재 완화 ▦경수로 재원분담 ▦양국 투자보장협정,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 ▦어업협정 체결 ▦문화개방 ▦재일동포 법적 지위 향상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접근을 이뤄냈다.
또 중국과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어업협정 체결 ▦마늘분쟁 해소 ▦주선양(瀋陽) 한국공관 개설, 러시아와는 ▦경협차관(12억달러) 상환 ▦경제교류 확대 ▦한반도에서의 러시아 역할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