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실탄 충전 M&A 추진 가능성…저평가등 호재 상한가 기록
지난 2월 한달 동안 ‘게걸음’을 연출했던 레인콤과 CJ인터넷이 급상승세를 탔다. 업종 대표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면서 상승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이들 종목은 4일 저평가 등이 부각되며 각광을 받아 추가 상승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CJ인터넷이 계열사 매각에 따른 800억원대의 현금유입을 바탕으로 기업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했다. CJ인터넷은 이날 가격제한폭인 12%, 1,350원 오른 1만2,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CJ인터넷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9일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주가상승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R)이 업종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배 미만일 정도로 주가가 싼데다 인터넷업종 전반이 연초 이후 랠리에서 소외되면서 바닥을 다져와 시세분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지식발전소도 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또 800억원대의 현금보유에 따른 CJ인터넷의 기업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 CJ인터넷은 지난해 시네마서비스를 420억원에 CJ엔터테인먼트에 넘긴데다 프리머스를 상반기 중 CJ CGV에 300억원대에 매각 완료할 예정이어서 800억원대 현금보유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ㆍ전자상거래ㆍ검색광고 등 인터넷업종 내에서 올해 시장점유율을 넓히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CJ인터넷이 다른 업체들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레인콤, 애플의 가격인하 공세 불구 제품가격 유지 전망에 강세
레인콤이 '애플 악재'에서 벗어났다.
레인콤은 MP3플레이어 신제품의 가격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힙입어 주가가 닷새 만에 반등, 전일 대비 2,200원(9.09%) 상승한 2만6,400원을 기록했다.
레인콤은 지난해 말 하드디스크 타입의 신제품 'H-10'을 출시하면서 급등해 연초 한때 주가가 3만8,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애플이 MP3플레이어 아이포드시리즈 제품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자 레인콤의 가격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돼 지난달 25일 후 4일 연속 하락하며 2만7,000원선에서 2만4,000원선으로 밀렸다.
이날 주가 반등에 불을 지핀 것은 레인콤이 제품가격을 현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애플의 가격인하에 따른 레인콤의 신제품 가격인하가 없을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제품기능이 애플에 뒤지지 않고 가격도 당분간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냅스터의 무제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개시에 맞춰 레인콤이 3개월 무료사용권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벌여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