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비주거부문대상 '광주 광역시청사'

新 공법채택 "지하공간에도 햇살"

광주 광역시청사는 지상 건축물은 물론 지하공간도 개방감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지하 1층의 후면부는 거대한 선큰 광장과 접해 있어 식당ㆍ서점 등 많은 지하의 개별공간도 자연채광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지하 1, 2층의 주차장도 음침하고 협소한 일반 건물의 지하층과는 달리 지상공간에 와 있는 듯한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한 구조는 이른바 와이드 보(Wide-beam) 공법이다. 와이브 보는 지하의 경우 기둥 간격이 넓을 때 적용된다. 광주 광역시청사 지하층의 기둥과 기둥사이 간격은 12.6m에 달해 일반 건축물(7.5~9m)에 비해 최대 70% 더 넓다. 기둥간격이 넓어진 데 따른 구조강도를 높이기 위해 기둥사이에 걸쳐지는 보가 장방형의 모양으로 두꺼워지고 커지는 구조를 갖게 된다. 이 경우 보가 차지하는 공간으로 실제 실내 공간이 협소해진다. 와이브 보 공법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세워져 있는 모양의 보를 가로로 눕히고 같은 구조 강도를 갖도록 보강하는 공법이다. 보가 눕는 형태를 띠어 여유 있는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광주 광역시 청사 지하 주차장의 실제 천정까지 높이는 3.5m정도로 일반 보를 시공할 때 공간보다 50~70cm 정도의 여유공간이 확보됐다. 그만큼 주차장도 쾌적성과 개방성을 높이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밖에 구조강도를 높이기 위한 바닥기초공사에는 담수양생(수중보양)공법이 첫 적용됐다. 보통 콘크리트가 굳어지면서 내부는 섭씨 80~9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돼 콘크리트 균열의 원인이 된다. 담수양생은 콘크리트구조물 보다 더 높게 만든 거푸집에 물을 담아 양생(養生)과정 중 발생하는 고열을 60도 정도까지 식혀 균열을 최소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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