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재벌 부채비율 최고 2배 늘듯

99회계연도부터 30대 재벌그룹의 내부거래현황과 그룹 전체의 재무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결합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된다. 이에따라 재벌그룹들의 부채비율도 최고 10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감독원은 21일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99회계연도 결산부터 적용되는 결합재무제표 작성준칙 최종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와함께 신제도 적용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정도를 외부기관에서 측정해 본 결과 약 50~10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년 3월말 기준 30대 재벌들의 평균부채비율(금융업제외)은 522.1%이다. 이에 따라 내년말까지 재벌의 부채비율을 200%로 맞추려는 정부방침과 최근 부채비율 정도로 재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규제하려는 정부 움직임이 결합재무제표 시행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과 맞물리면서 재벌그룹들의 자금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증감원은 이날 『결합재무제표 작성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금융업종이 포함되고 계열회사간 내부지분, 계열내 매출로 인한 순이익 등이 상계처리되면서 자기자본이 감소, 부채비율이 50~10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증권선물위원회를 통과, 최종확정된 결합재무제표 작성준칙에서는 전경련 등 재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융.보험업을 포함한 모든 국내계열사 및 모든 형태의 해외계열사를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으로 확정했다. 또 이번 확정안은 공개초안과는 달리 계열회사간 담보제공, 자금대차 등도 행렬표(Matrix)의 형태로 표시하도록 공개수준을 오히려 강화했다. 당초 공개초안에서는 계열내 내부지분,상호지급보증만을 매트릭스 형태로 표시토록 했었다. 전경련은 그동안 제조업과는 전혀 성격이 다른 금융.보험업을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며 제외할 것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계열사간 매출.매입거래는 공개될 경우 영업비밀의 노출가능성이 커 총액으로만 공시하도록 했다. 【안의식·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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