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값 12년만에 최저치/스위스,1,400톤 매각건의

◎뉴욕 온스당 14.6불 폭락【뉴욕=김인영 특파원】 세계 5위의 금보유국인 스위스가 금을 대량매각할 움직임을 보이자 국제금시장이 1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4일 뉴욕 상품시장에서 국제 금값은 하루만에 4.5%인 온스당 14.65달러나 폭락, 3백9달러에 거래됐다. 이 거래가격은 지난 85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금값이 폭락한 것은 스위스 정부 산하의 한 위원회가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 2천6백톤 중 45%인 1천4백톤을 매각할 것을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 스위스 정부는 2차대전 중 학살된 유태인 추모기금 조성을 위해 금을 매각할 뜻을 밝혔다. 독일의 구 나치정부가 유태인의 금을 약탈,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예치한 것이 최근 국제 여론의 표적이 되자 스위스 정부는 나치정부가 예치한 금으로 기금을 만들기로 약속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정부의 건의를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예측할 수 없으나 국제 금시장에서는 스위스의 금 매각 이후 다른 나라의 금 매각이 잇달을 것으로 보고 금 투매현상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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