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대위원장 8인 인선위서 결정

與 "비대위 체제로 지도부 공백사태 수습" <br>의총-의원·중앙의원 연석회의

열린우리당 김근태(가운데)의원이 7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비대위원장 8인 인선위서 결정 與 "비대위 체제로 지도부 공백사태 수습" 의총-의원·중앙의원 연석회의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열린우리당 김근태(가운데)의원이 7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열린우리당은 7일 의원총회와 의원ㆍ중앙위원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지도부 공백사태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비대위원장 선임과 비대위 구성은 전직 당 의장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8인 인선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인선위원장에는 이용희 당 고문단장이 선임됐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인선위에서 구성할 비대위에 중앙위원회가 갖고 있던 권한을 포괄적으로 위임하기로 했다"며 "당의 위기를 수습할 새 지도부인 비대위가 비상전권을 가진 실질적인 지도부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장은 김근태(GT) 전 최고위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대위 카드'를 공식 추인해 위기를 돌파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당내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한 고비를 넘긴 셈이지만 이후 비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비대위 참여의 폭과 구성방식을 두고 계파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계파별 안배가 불가피한 것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이는 당의 노선과 정체성 등 근본적인 문제와도 맞닿아 있어 '개혁 vs 실용'의 한바탕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 소속의 한 의원은 "개혁 정체성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처절한 노선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T 비대위원장'에 대한 불만도 여전했다. 김혁규 의원은 의총에 앞서 "당을 리노베이션(개보수)할 때가 아니라 리컨스트럭션(재건축)해야 한다"며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인사가 맡아야 당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해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경태 의원도 "계파 수장이나 대권 주자군에 드는 분이 맡아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의 이념적 문제에 대한 세간의 오해가 크다"는 일부 보수성향 중진 의원들의 주장에 재야파와 개혁당파 의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인선위는 연석회의 후 티타임을 갖고 비대위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인선위는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르면 금명간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비대위원들은 지역ㆍ선수 등을 고루 반영해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비대위 구성과 관련, "일괄적으로 지도부 구성을 마친 후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선위원들이 수시로 모여 전체 지도부 구성의 모양을 만드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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