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금융업종의 비중을 줄이고 정보기술(IT), 소비재 업종의 비중을 늘려라`
주요 증권사들이 5월 모델포트폴리오 편성과 관련, 4월보다 IT 하드웨어, 인터넷, 소비재 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금융, 유틸리티 업종의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 핵과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라는 악재로 인해 당분간 종합주가지수가 530~620대의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악재로 인한 충격은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하락 보다는 저점을 높여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포트폴리오는 경제 및 산업전망을 기초로 유망한 투자업종과 종목을 발굴, 투자자에게 분산투자 모델을 제시하는 투자보고서다.
28일 LG투자증권은 5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IT 하드웨어, 인터넷, 소프트웨어의 비중을 높인 반면 금융, 유틸리티 업종 등의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4월에 신규편입 된 인터넷ㆍ소프트웨어 부문은 안정적인 외형성장 전망에 힘입어 5월에는 0.85% 포인트 늘렸다.
반면 손해율 악화에 따른 부담으로 실적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보험, 실적부진과 증시침체로 긍정적인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증권, 높은 연체율 수준이 지속되면서 업황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카드 부문을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켰다. 은행 역시 계속되는 카드 부문의 문제와 가계대출에 따른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비중을 4월대비 5.85%포인트 줄였다. 포트폴리오에 신규편입한 종목은 LG전자ㆍ엔씨소프트ㆍ강원랜드ㆍLG건설ㆍ신도리코ㆍ팬택ㆍ서울반도체 등이며 제외한 종목은 제일기획ㆍ현대해상ㆍ대림산업ㆍ삼성SDI 등이다.
대우증권도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IT, 소비재, 산업재 부문의 비중을 4월보다 각각 0.2%포인트, 0.8%포인트, 1.3%포인트 늘린 반면 리스크 부담이 있는 금융부문의 비중을 전월 대비 2.0% 포인트 줄였다.
SK증권도 금융주의 비중을 2.0%포인트 줄였으며 소비재 부문은 2.5%포인트 늘렸다. 신규편입 종목은 파인디앤씨ㆍ태영ㆍ한미약품 등이었고, 현대해상ㆍ대우종합기계는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한미약품은 제네릭 의약품 비중이 높아 향후 성장성이 높게 평가됐으며, 파인디앤씨는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 등의 납품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충담금 적립 부담으로 실적호전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 국민은행이 전월보다 4.0% 포인트 하향조정됐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