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지하철사 고감정엉터리

대구지하철 2호선 공사장붕괴사고에 대한 전문기관의 감정결과가 「하자 투성이로 믿을 수 없다」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왔다.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심동섭·沈東燮)는 지난 1월 발생한 대구지하철 공사장 붕괴사고가 「불가항력적」이라는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의 감정결과는 사고의 핵심인설계변경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감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감정절차와 내용 등에 신빙성을 부여할 수 없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특히 사고 책임자인 삼성물산측이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 사고감정을 직접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북대 金모교수 등 감정에 참여한 자문교수 3명이 감정내용 결정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물산측이 이례적으로 감정신청시에 감정용역비 6,900만여원 전액을 감정기관에 신속히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시공사와 감리회사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이날 삼성물산 전 현장소장 양모(53)씨와 전 감리단장 김모(64·동부엔지니어링 기술고문)씨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구=김태일기자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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