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체계적 한자정보화 시급

한문정보화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이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문은 우리의 생활과 분리하려고 해도 분리할 수 없는 생활의 일부분처럼 이용하고 있으면서 우리는 한문을 제대로 효율적으로 쓰고 있지 못하다. 이 같은 이유는 한문교육이나 한문정보화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효율성은 우리의 학교교육 현장에서 각종 교육과정 중 한문으로 병기해서 교육했을 경우에는 이해도가 향상되지만 국문전용시에는 이해를 시키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경험을 한 많은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회사에서 문서를 작성하더라도 국한문 병용시의 이해도 향상이 기대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한문을 우리가 사회생활 속에서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한문을 효율적으로 교육하고 이 교육받은 인재들이 국내외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한자한문 입력체계와 각종 호환 가능한 시스템이 완성돼야 한다. 그리고 제7차 교육과정 개정에 의해 초ㆍ중ㆍ고 학생들에게 한문교육의 체계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한문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가장 효과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체계 및 교육방법, 한자관련 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ㆍ중국ㆍ일본을 아우르는 한자문화권을 리드하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이러한 목적하에 각종 웹 및 워드용 한문입력 프로그램의 개발 및 배포, 한문교육용 출판사업, 한문급수사업, 한문교실 등의 사업을 통해 한문교육의 체계화ㆍ세계화 도모가 필수적이다. 때문에 정부는 전국의 한문교육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문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알려야 한다. 특히 교육청 검정 초등학교 및 중학교용 한문교재 등 최소 11종 이상의 한문교육용 출판물 등의 다양한 출판사업 및 프로그램의 개발 및 배포, 각종 한문관련 검정시험 등을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한문의 필요성에 대해 보다 직접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시도가 시급하다. 현재 한자입력 프로그램인 `한정회 한자입력기 beta V0.5`가 개발됐으며 초ㆍ중ㆍ고 학생들을 위한 각종 교육청 검정교재의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오는 3월께는 웹에서 한자검색 및 더욱 다양한 한자입력이 가능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완료,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자교육에 대해 찬반론이 쟁점화돼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자교육의 당위성을 보면 우리나라 글의 75% 이상이 한자로 돼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할 때 한자교육은 바른 국어 생활의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한자교육은 다른 교과의 기초로서 도구교과와 범교과적 성격이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하겠다. 어려서부터 한자를 배우면 상상력과 추리력ㆍ분석력ㆍ종합력이 향상된다. 또 인성교육의 차원에서 한자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화ㆍ세계화에서 17억 한자문화권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한자교육은 초등학교때부터 재량 활동시간을 통해 1,000자 이상은 가르쳐야 할 것이고 한자교육을 한다고 해서 국한문을 혼용하자는 것은 아니며 국어교육의 발전과 바른 한글전용을 위해서도 한자교육이 필요하다. 때문에 한자교육이 필요성이 아무리 강조돼도 지나치지 않다. 한자교육은 첫째 언어 활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른 교과를 학습하는 데 필요하고 둘째는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올바른 마음이 형성된다고 하겠다. 한문문장에는 선인들의 삶의 지혜와 논리가 있고 자아 인격형성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안태현(한자문화정보화협회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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