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사진) LG텔레콤 사장은 30일 가입자 800만명 돌파에 대해 “이제 겨우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임직원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LG텔레콤은 지난 4월28일 서비스 개시 10년 7개월 만에 가입자 800만명을 넘어섰다. 정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800만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휴대폰 공급에서 우리 고객이 원하고 필요한 것을 반영해달라고 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동통신업계의 공격적인 보조금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페이스에 맞춰 사업을 이끌 수 있다”며 “본원적인 서비스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가입자 기반 증대는 미래 기반을 쌓는다는 면에서 중요하지만 가입자 기반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고객이 우리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더 신뢰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고객의 사랑과 신뢰가 필요하며 이렇게 되면 가입자 증가는 결과물로 따라온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해 고객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800만명 돌파와 함께 LG텔레콤 올 1ㆍ4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30.1% 증가한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