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를 활용해 물류센터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리츠가 물류센터에 투자할 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물류센터와 관련한 제대로 된 시행사가 없다 보니 물류센터 활성화에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며 "물류센터 개발 활성화를 위해 리츠를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를 위해 지난 16일 국토부 측과 리츠 업계 관계자가 만나기도 했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물류센터 건설 시 필요한 실수요 증명과 관련해 리츠 형태로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가점을 주는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16일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물류센터 투자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물류단지 시도별 총량제를 사업별 실수요 검증제로 전환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리츠에 실수요 증명과 관련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가지 안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한 달 정도 후에는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백영기 CBRE 상무는 "기존 개인 시행사들의 경우 물류센터 사업 인허가를 받아 놓고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못 받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며 "리츠의 경우 애초에 자금을 모집한 상태에서 개발을 시작하기 때문에 물류센터 개발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경우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활성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리츠의 물류센터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젠스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리츠 형태로 물류센터에 투자한 건은 모두 7건, 총 자산은 4,740억원 규모다. 이는 2011~2014년 5년간 5건, 총 3,356억원 보다 많은 규모다. 한편 한국리츠협회는 오는 8월 한국통합물류협회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양 업계 간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