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업계 'N세대를 잡아라'

20여개 대학과 제휴 학생증으로신용카드사들이 「N-세대」인 대학생들을 겨냥한 카드를 내놓고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이들이 현재는 경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사회에 진출할 경우 신용카드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2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마다 예금계좌 잔액 범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직불·현금·선불카드 개념의 카드를 내놓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대학생은 물론 중·고교생까지 가입할 수 있는 디지털카드인 「올앳카드」를 출시,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을 상대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선불카드인 올앳카드는 카드 가맹점에서는 물론 인터넷에서도 쇼핑을 즐길 수 있고 버스나 지하철 이용까지 가능한 충전식 디지털카드다. 비씨카드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대학생들에게 현금서비스와 할부기능을 갖추고 있는 직불카드 성격의 「비씨 플러스카드」를 발급하기 시작, 현재 80만명을 회원으로확보했다. 또 국민카드는 1일부터 대학생들을 겨냥, 직불카드인 「야후-프리패스 카드」를 내놓고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6월30일까지 가입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장학금 300만원과 최신형 인터넷폰, 5박6일 일정의 시드니올림픽 여행권, 500만원 상당의 노트북등 푸짐한 경품을 줄 예정이다. 외환카드도 예금계좌 잔액 범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환 YES MONEY 카드」를내놓았는데 이 카드는 교통카드와 학생증으로 쓸수 있고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외환카드는 덕성여대와 부천대·한신대·용인대 등 20여개 대학과 제휴해 현재 40만명을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18세 이상 대학생들을 겨냥한 LG 캐피탈의 「LG 체크카드」는 현금·교통카드 겸용으로 제일은행의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액을 적립해 고객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신세대들은 잠재된 신용카드 고객들이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이들을 회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드사마다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카드를 내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경제능력이 없는 대학생, 심지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카드 발급경쟁을 벌이는 것은 과소비를 조장하는 부적절한 마케팅 』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4/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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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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