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 과학기술계 전망/테라급<1조 비트> D램 기억소자 만든다

◎전자파 간섭따른 오작동 방지 「광기술」 개발/초고속 컴용 SW·암치료 유전자 탐색분야도97년 정축년의 과학기술계는 미래원천기술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연구활동이 한층 활기를 띄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과학기술의 세계화가 더욱 촉진될 전망이다. 새해부터 과학기술처는 21세기 국가경쟁력을 결정할 ▲극미세구조기술 ▲광기술 ▲초고속 컴퓨터 기반 소프트웨어(S/W) 및 응용기술 ▲유전체(게놈)해석 및 응용 등 4개 분야의 미래원천기술개발사업에 대해 2년동안 총 8백억원을 투입,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오는 2005년까지 계속될 미래원천기술개발사업에는 모두 3천억원의 연구개발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극미세구조기술은 오는 2005년까지 좀 더 빠르고 간편한 정보전달이 필수적인 고도정보화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초고밀도 반도체소자로 일컬어지는 1테라(Tera=1조비트) D램급 기억소자를 개발하는 것. 기가 D램보다 1천배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테라급 D램을 통해 인공지능에 가까운 정보처리 및 연산소자등을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다. 이를 위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앞으로 10년동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대학교와 함께 총괄책임자인 문대원박사(소재특성평가센터)를 중심으로 50여명의 박사급 연구인력을 투입키로 했다. 광기술은 전자파 간섭에 의한 오작동이나 발열로 인한 고장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는 전자 대신에 빛 알맹이인 광자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이 연구사업은 원자와 같은 미세입자를 광을 통해 마음대로 조작함으로써 새로운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것. 이같은 원자광학기술은 초고밀도 응집물질을 손쉽게 구현함으로써 정보처리의 대용량화를 급진전시키게 된다. 1천만년에 1초밖에 틀리지 않는 원자시계도 이 기술을 응용해 가능해진다. 신물질개발과 가상실험실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속컴퓨터 기반 SW 및 응용 기술개발사업은 시장성이 밝지 않은 하드웨어개발보다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물질을 구성하는 입자의 성질이나 우주생성의 원리 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컴퓨터의 도움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신물질과 신약 개발 및 대형항공기 개발 등을 진행, 짧은 기간안에 국가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04년까지 30∼40대 박사 55명이 핵심연구인력으로 참여, 초고속컴퓨터의 기반 SW기술과 초고속 계산과학 및 공학기술을 중점 개발한다. 암 치료와 생명현상의 신비를 풀기위해 시도되는 유전체 연구사업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간암·자궁암·난소암등을 치료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 종양관련 유전체를 해석함으로써 신생명공학기술을 창출하려는데 뜻이 있다. 주요 내용은 ▲암원인 유전자탐색 ▲암관련 유전체분석과 염기서열 결정 ▲새로운 유전체및 유전자군의 분석 및 해석기술확보 ▲유전체 정보처리체계 구축 및 유전정보의 전산분석기술 향상 등이다. 이와 함께 과기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에 따른 후속조치로 새해부터 ▲OECD 연구·분석 결과의 국내 정책 반영 ▲한국주도 프로그램의 개발 추진을 통한 국가위상 제고 ▲OECD 전문가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과학기술의 세계화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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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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