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해양설비로 영역 넓히는 현대삼호중공업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 착수


전남 영암에 자리한 현대삼호중공업이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에 착수하며 사업영역을 해양설비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3일 발주사인 노르웨이 씨드릴(SEADRILL)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의 첫 공정인 강재 절단식을 가졌다.


2012년 6월 5억6,000만달러에 수주한 이 시추선은 길이 123m, 폭 78m의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노르웨이 해양산업 표준(NORSOK)에 따라 건조되며 내년 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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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에서 운영될 예정인 이 시추선은 수심 80~3,000m의 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으며 해수면에서 최대 12.2㎞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작업 시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체의 일부가 바다에 잠겨 있으며, 부유식 설비인 드릴십에 비해 이동성이 낮은 대신 안정성이 높아 북해와 같이 파도가 심한 해역에 적합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7년 FPSO 하부 선체를 건조해 인도했으며, 각종 크레인과 석탄 취급설비, 갑문설비 등을 제작하는 산업설비사업도 펼치고 있어 시추선 제작을 위한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어려워진 조선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산업을 강화해 왔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회사의 해양플랜트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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