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버거킹 사이버체인점] "햄버거 먹으며 인터넷 즐긴다"

세계 2위의 패스트푸드업체인 미국의 버거킹이 「사이버 버거킹」이라는 혁신적인 영업전략을 내세우며 업계 수위 탈환의 야망을 불태우고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인터넷 카페가 각광받고 있는데서 아이디어를 얻은 버거킹은 메뉴 세트를 주문한 고객들에게 20분간 무료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 체인을 대폭 늘리고 인터넷 카페의 경우 보통 7달러를 내고 1시간 정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는 반면 버거킹 사이버 체인점에서는 절반 정도인 4달러만 내면 끼니도 때우고 인터넷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버거킹이 4월말 현재 전세계에서 확보하고 있는 점포은 모두 1만526개. 이중 직영점이 753개이고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중인 점포가 9,773개에 이르고 있다. 이중 버거킹이 지난해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가에 최초로 연 사이버 체인은 식사차 들렀던 펀드 매니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이 매장에 갖춰진 20대의 컴퓨터에는 인터넷을 통해 주식시세와 금융정보를 얻으려는 월가맨들로 항상 북새통을 이루고 있을 정도다. 버거킹은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올여름에 코너티컷주 하트포트에 두 곳의 사이버 체인점을 추가로 설립했으며 연말까지 실리콘 밸리와 미 유수의 대학들이 몰려 있는 미국 동부지역에 10개 가량의 체인을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뉴욕의 타임 스퀘어에는 여행객들을 위해 비디오 E메일, 컴퓨터 게임까지 할 수 있는 사이버 체인점 16개를 한꺼번에 오픈한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패스트푸드 업계 컨설팅 전문업체인 테크노믹스사의 데니스 롬바르디 부사장은 『사이버 체인은 앞으로 버거킹의 전세계 1만500여개 체인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매우 혁신적인 발상』이라고 격찬했다. 한편 경쟁업체인 맥도널드와 웬디스는 버거킹의 발빠른 변신에 크게 당황해하면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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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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