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럽, 수십년내 희귀 금속 부족난"

中 자원 수출 통제로… 광산 개발등 나서야

유럽이 중국의 수출 통제 여파로 조만간 희귀 금속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유럽연합집행기관(EC) 주재로 작성된 '전문가 회의 보고서'를 인용, "유럽이 앞으로 수십년 내에 희귀 금속 부족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새로운 광산을 개발하거나 자원 재활용 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발트, 마그네슘, 베릴륨 등 14개의 희귀금속이 중요한 전략적 금속으로 지정됐다. 보고서는 14개 금속이 풍력발전, 연료전지, 휴대폰 배터리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만큼 EU 차원에서 정책적인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희귀 금속을 비축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 보고서는 이 같은 비축 정책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희귀 자원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것은 중국의 자원 수출 통제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전 세계 희귀 금속 매장량의 93%를 차지하는 자원 강국으로 경제 성장을 위한 자원 확보 차원에서 이들 희귀 금속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이달 초 민간 기업의 마구 잡이 개발을 통한 희귀금속 유출을 우려한 나머지 일부 국영기업들만이 희귀금속을 생산하도록 규제하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중국이 이처럼 희귀 금속 수출을 제한하자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원자재 수출 제한 조치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왜곡시킨다며 지난해 6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도 했다. 한편 다수의 금속 거래 중개인들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한 런던금속거래소(LME) 트레이더는 "앞으로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금속은 코발트 등 희귀 금속이 아니라 구리와 같은 일반 금속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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