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2003학년도 대입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수능을 최저 학력기준으로만 적용하기 때문에 학생부와 심층면접ㆍ구술고사가 당락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특히 지난 1학기 수시에서도 연세대 22%, 이화여대 16%, 성균관대는 무려 54%가 심층면접에 의해 당락이 바뀐 것으로 나타난 만큼 면접과 구술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등 입시학원과 인터넷의 입시전문사이트에서는 심층면접 강좌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 대학별 면접ㆍ구술 반영
많은 대학이 학생부를 최저기준으로만 활용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면접ㆍ구술고사가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2학기 수시는 1학기 수시 때보다 선발인원이 9배 정도 많은 데다 면접고사 날짜가 겹치지 않으면 수십 번이라도 응시할 수 있어 면접ㆍ구술에 조금만 신경 쓰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학별 면접비율은 서울대가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을 100% 반영하며, 서강대는 70%, 성균관대와 고려대는 40%와 20%를 반영한다.
또 중앙대는 2단계에서 학업적성평가를 70%, 한양대는 전공적성검사를 40%, 고려대와 경희대는 2단계에서 논술 성적을 20%와 30% 반영한다.
면접방식은 학생 1인당 20~40분이 걸리는 심층면접이 대부분이지만 다대일 개인면접이나 패널면접, 집단토론, 영상강의평가 방식이 사용되기도 한다.
◆ 구술ㆍ면접고사 단골은 '시사문제'
지난 1학기 수시모집에서 '월드컵'은 시험장에서도 단골메뉴였다. 경희대, 이화여대, 외대, 서강대 등 많은 대학들이 월드컵 관련 문제를 냈다.
경희대 논술고사에서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실린 월드컵 관련 기사와 김구선생의 '백범일지'가 나란히 참고자료로 제시되고 "월드컵, 민족(문화), 세계평화의 관계에 대해 논하시오"라는 문제가 나왔다.
이처럼 수험생들은 사회의 이슈가 되는 시사문제가 다양하게 출제된다는 점에 대비해 평소 신문의 사설이나 시사주간지 등을 참고해 공부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은 "이런 형태로 시험이 출제된다면 오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현대사 역사교과서 논란, 대통령 선거와 개헌, 국회파행, 지역감정, 보수ㆍ진보 논쟁 등 정치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인터넷 사이트 논술강좌 봇물
인터넷을 중심으로 논술과 관련된 강좌가 다양하게 개설되고 있다. 논술아이닷컴(www.nonsuli.com)은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인 ㈜오란디프사와 제휴를 맺고 시스템적인 논술 해법인 '논리교실필로지아'를 활용해 서울대 논리논술경시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특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바뀐 논술고시 전형에 대한 세부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건국 논술문화 교육원에서 운영하는 논술문화(www.nonsool21.com)는 논술전문 연구기관으로 논술전문 교사가 경험을 토대로 철저한 연구 수업에서 익힌 기업법과 다양한 학습 자료를 토대로 학생들에 창의적인 글쓰기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119스터디(www.119study.com)은 논술을 단계별로 배울 수 있도록 논술강의 기초반, 심화반 그리고 면접구술강의 등으로 구분했다.
특히 논술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기초반에서는 쉬운 논술 작성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위즈북스(www.wizbooks.net)는 구술논술과 구술면접실 그리고 논술 실전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쉬운논술(www.cnnonsul.com)은 활발한 토론을 통해 학생들의 논리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는 심층면접 예상문제를 등록해 다양한 논술을 작성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석영기자
장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