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애인이 친구와 바람피면 누굴 택하겠나?"

■ 면접시 황당질문 대처법<br>생각은 단순하게 설명은 논리적으로

"애인이 친구와 바람피면 누굴 택하겠나?" ■ 면접시 황당질문 대처법생각은 단순하게 설명은 논리적으로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관련기사 • 하반기 대기업 면접 가이드 면접에서 난해하고 이채로운 질문을 던지는 기업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색적이고 황당한 면접 질문이 늘고 있는 이유는 입사지원서에서 평가할 수 없는 지원자의 성향과 인성ㆍ가치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황당하고 이색적인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하거나 지나치게 전문적으로 보이려 할 경우 질문 의도에서 어긋난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단순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질문의 요지에 맞는 답이 보이게 마련이다. 이색ㆍ황당 질문 중에는 특히 지원자의 순발력과 창의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많다. 지난해 삼성전자 면접에서는 “애인이 친한 친구와 바람을 피면 누굴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이 나와 지원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는 어느 하나만 선택하기 어려운 질문으로 순발력과 결단력을 평가하는 질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가치관에 따른 판단을 내리고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LG생활건강은 지원자에게 “서울 시내에 있는 중국집 전체의 하루 판매량을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해 계산하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정확한 수치를 모르는 질문일 경우 ‘가정’을 해서 답변을 시작하고 그 뒤에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하루 자장면 판매량을 약 750만 그릇이라고 하고 자장면 판매량이 중국집 전체 판매량의 약 40% 정도를 차지하며 서울이 전국 인구의 1/4을 차지한다고 보면 대략 470만 그릇 정도가 될 것 같다”는 식이다. 지원자들의 성적이나 외국어능력 등 이른바 ‘스펙’이 엇비슷해지면서 조직 적응력이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도 점차 늘고 있다. “퇴근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상사가 계속 일을 시킨다면?” 같은 질문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무조건 ‘예’ ‘아니오’로 답할 필요는 없으며 합리적으로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주어진 업무가 그날 꼭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면 밤샘근무를 할지라도 기꺼이 수행하겠습니다.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건의를 통해 다음 날 일찍 출근해 일을 마칠 수 있도록 조율을 시도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몇 번째 면접입니까? 그 동안 왜 떨어졌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도 단골 질문이다. 당황하지 말고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관건이다. 떨어진 이유에 대해 너무 단점만 부각시키지 말고 어떻게 보완했는지, 능력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어필하는 것이 좋다. 입력시간 : 2007/10/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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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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