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국제 금융시장 상황이 주가가 대폭락해 대혼란이 빚어졌던 1987년 ‘블랙먼데이(Black Monday)’ 때와 무서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국제 투자은행인 바클레이 캐피털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랙먼데이란 1987년 10월 19일 뉴욕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22.6%나 급락하고 그 여파가 캐나다와 영국, 호주 등지로 확산되며 주가가 폭락했던 일을 말한다.
바클레이 캐피털 보고서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화 가치 폭락,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이자율에 대한 혼재된 메시지에 대한 우려 등이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와 매우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블랙먼데이 당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와 달러화 약세, 인플레이션 우려 증폭, 주택 시장 붐 쇠락,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 체제 출범 등의 상황이 지금과 매우 유사했다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우 바클레이 캐피털 글로벌 외환전략 팀장은 “블랙먼데이 당시 전세계의 주가가 폭락하고 채권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면서 “주가 폭락을 야기했던 1987년 시장 패턴들이 지금과 많이 비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