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사장에 이석채 전 정통부장관 유력

"낙하산 인사" 반발이 변수<br>윤종용-윤창번씨등도 물망


윤종용

윤창번

남중수 전 사장의 구속으로 공석이 된 KT 사장으로 이석채(63)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 사장추천위원회는 17일 이 전 장관을 사장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2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통신산업에 식견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한 KT의 변화를 주도할 강력한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점 등이 낙점 배경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전 장관은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의 민간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청와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그동안 중용설이 끊임없이 돌았다. 이 전 장관은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농림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정통부 장관을 거쳐 지난 96년 김영삼 전 대통령 밑에서 경제수석으로 일했다. 이후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 국민의 정부 시절 정통부 장관을 했던 양승택, 이상철 씨에 비해 후한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경북 성주 출신으로 18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과는 행정고시 7회 동기이고 이태식 현 주미대사와는 처남매부 지간이다. 다만 정치권 등이 이 전 장관의 KT 사장 내정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4일 이 전 장관 실명을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같은날 민주노총 산하 전국IT산업노동조합연맹도 낙하산 인사를 거부한다는 성명을 냈다. 만약 이 같은 부담 때문에 이 전 장관을 KT 사장으로 기용하지 못할 경우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이 막판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 고문과 이 부회장은 글로벌기업인 삼성전자 경영자 출신이란 점에서, 윤 전 사장은 통신업계 전문가라는 점이 부각돼왔다. 그러나 윤 전 회장은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의 처남이어서 KT 노동조합이 반대하고 있는 게 큰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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