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채권발행 10대그룹 편중 심화

◎7월말 8조8,213억 전체의 50.4% 달해10대 그룹의 채권발행규모가 전체발액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채권발행시장 편중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는 『공모회사채 신청서를 기준으로 기업들의 채권발행규모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7월말까지 10대그룹의 채권발행액(종금채 및 증권채 제외)이 8조8천2백13억원으로 전체발행액 17조5천1백56억원의 50.4%에 달했다』고 밝혔다. 10대그룹의 채권발행 비중은 95년 46.0%, 96년 47.1% 등 갈수록 대그룹 편중도가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올들어 발행액이 1조4천8백20억원으로 전체 비중은 지난해 11.1%에서 8.4%로 낮아졌다. 올해 발행된 회사채중 무보증형태로 발행된 경우는 3조2천5백34억원으로 전체의 18.6%에 달해 지난해 무보증사채비중 7.5%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위험 증가로 보증기관이 보증을 기피하고 보증보험, 증권사, 종금사 등의 보증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보증수수료가 종래의 0.3%에서 최고 0.8%까지 높아진 점도 무보증사채가 급증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보증기관의 보증기피와 무보증사채의 인수기피로 발행을 신고하고도 발행하지 못한 회사채는 2조3천3백7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규모 1조7천4백9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우량기업의 경우 자금조달이 용이해졌으나 중소기업 및 한계기업은 어려움이 가중돼 자금조달시장의 양극화현상이 심해졌다』고 평가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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