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여성이 민족주의자들을 비꼬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가 노동수용소에 수감됐다.
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천젠핑이란 여성은 지난달 중국 각지에서 벌어진 민족주의자들의 반일 시위와 관련해 “상하이 엑스포의 일본관이나 공격하시라”는 트윗을 날렸다. 이는 천 씨의 약혼자가 트윗했던 것을 리트윗(다시 퍼뜨림)한 것. 하지만 중국 정부는 천 씨가 ‘사회 질서를 교란했다’는 명목으로 천 씨를 체포했다.
천 씨는 약혼자인 화춘후이와 결혼하기로 한 날 체포돼 노동수용소에서 1년간 징역을 살게 됐다. 중국 법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범죄자를 재판 없이 최대 4년까지 노동수용소에 수감할 수 있다. 화 씨도 천 씨와 함께 체포됐지만 5일 후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샘 자리피 아태지역 국장은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가 얼마나 온라인 상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