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휴가 끝나자마자…" 기아차 또 파업돌입 잘 나가던 회사 스스로 '발목'車업계 전반 신뢰도 하락우려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기아자동차 노조가 여름휴가를 마치자마자 근무형태 변경,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이미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노조의 부분파업 및 전면파업으로 3,7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상태다. 이에 따라 노조 파업은 세제지원과 신차효과 등으로 잘나가던 회사의 발목을 스스로 잡는 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쌍용자동차 사태에 이은 기아차 노조의 파업으로 자동차 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휴가 복귀 첫날인 1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31일까지 주야간 각각 4시간씩 매일 8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한 뒤 이날 오전10시30분부터 전공장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6월29일 노조의 파업선포 이후 6차례의 부분파업과 한 차례의 전면파업으로 7월 말까지 2만1,159대를 생산하지 못한 상태다. 노조가 파업을 계속할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기아차 노조의 핵심 요구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즉시 도입 및 월급제 시행 ▦기본급 5.5%(8만7,709원) 인상 등이다. 특히 월급제 도입의 경우 근로시간은 줄이면서 임금은 그대로 받겠다는 것으로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노조 측 요구에 대해 사측은 임금동결 대신 생계보조금 200%+250만원 지급과 주간 연속 2교대제 내년 상반기 시행을 제시했다. 양측은 그동안 15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달 들어 9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상무는 “생산량 축소에 대한 대안 없는 주간연속 2교대제나 월급제 도입 등은 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라고 지적했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와 파업은 기아차의 상승행진에 제동을 걸고 있다. 기아차는 쏘렌토Rㆍ쏘울ㆍ포르테 등 최근 출시한 신차의 판매호조와 디자인 경영의 성과를 앞세워 상반기 내수시장 점유율 31.1%를 기록했다. 1995년의 30.4% 이후 14년 만의 성과로 하반기 35%의 내수시장 점유율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출고가 늦어지면서 기아차의 판매량은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또 기아차 노조의 파업은 노후차량 교체시 세제지원 등 정부의 특혜로 살아나던 내수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에 이어 기아차까지 파업에 나서 출고지연 등의 문제가 늘어나면 가뜩이나 자동차 업계 파업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신차구매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 업계 전문가들은 기아차 노조의 반복되는 파업이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세계 자동차 업계가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상황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파업은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이럴 경우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파업으로 기아차는 1991년 이후 19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게 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