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로그램 매수세 지수견인 기대

새해 들어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던 프로그램 매매가 앞으로 지수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초 이틀 동안 5,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매수차익잔액이 지난해말의 절반 수준인 3,700억원(옵션연계 매수차익 잔액 1,000억원 포함)으로 급감, 베이시스(선ㆍ현물 가격차이)가 콘탱고(선물고평가)로 전환되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5일 증권 전문가들은 오는 9일 새해 첫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지만 옵션연계 매수차익잔액이 1,000억원에 불과해 악영향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옵션만기일을 전후해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선물저평가)에서 콘탱고로 전환되면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돼 지수를 받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지난 주 지수가 급등해 이번 주에는 반등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한투신증권은 지난해 연말부터 베이시스는 지수가 급등세를 보일 때는 조정을 예상하며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지수가 조정을 보이거나 하락할 때는 오히려 반등 기대감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2월23일부터 26일까지 지수 급락속에서도 배당락을 감안한 베이시스는 플러스권을 유지하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켰다. 대투증권은 이에 따라 이번 주 선물지수가 연초 급등에 따른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0일 이동평균선인 85선에서 등락을 보일 경우 베이시스가 호전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옵션만기일 이후에도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에서 콘탱고로 전환돼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했는데 이번에도 이 같은 형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 이전에 프로그램매수세가 들어올 경우 만기일 때 매물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승훈 대한투신증권 투자전략가는 이와 관련, “이번 주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여도 추가상승 전망이 많은 만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매수차익거래중 청산되지 않고 롤오버(만기연장)되는 물량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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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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