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승리땐 訪韓 희망…내년 한미 FTA 통과도 확신"

美민주당 대선본부 한반도정책팀장 자누지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선거본부의 한반도 정책 담당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통과 가능성을 확신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오바마 진영은 북핵 문제 역시 ‘시급한 사항’으로 다룰 것임을 내비쳤다. 프랭크 자누지 민주당 대통령후보선거본부 한반도정책팀장은 2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한인타운에서 열린 한국계 미국인들의 오바마 지지모임에 참석해 한반도 및 동아시아 전반에 걸친 오바마 후보의 정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상원의원의 보좌관이기도 한 자누지 팀장은 “오바마 후보는 자유무역을 신봉한다”며 “오바마 후보가 한미 FTA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하고 있지만 당선될 경우 내년 의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접근 문제 해결과 무역확대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무역조정 법안 처리가 선결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을 방문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안다”며 “한반도정책팀장으로서 대통령이 처음 순방하는 지역이 한국 등 아시아가 되기를 바라며 오바마가 한국인들의 환대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누지 팀장은 미국 내의 대표적인 ‘북한통’일 뿐 아니라 오바마 캠프의 동북아 정책을 총괄하고 있어 오바마 당선시 대북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노력을 재개하고 검증을 허용하는 상태에서 내년 1월 미 대통령이 취임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오바마 진영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고위급 협상을 포함한 모든 외교적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 등 많은 대안을 시급히 그리고 기회의 관점에서 다뤄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 자누지 팀장은 북한과의 협상방식에 대해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되 적극적인 양자회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그는 “뇌졸중을 앓은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하게 회복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주의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누지 팀장은 오바마 후보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군 추가 파병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한국 등 우방이 아프간에서의 노력을 배로 늘려줄 것을 희망한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직 없지만 군이나 경찰 파견 그리고 재건지원 등 다양한 수단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자누지 팀장은 앞으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부상은 기회이자 불안정을 의미하지만 앞으로의 세계 문제는 중국의 활발한 참여 없이 해결할 수 없다”며 “이 점이 중국을 여전히 냉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공화당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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