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앗싸" 미셸 위 "아뿔싸"

최, 아이언 샷 호조에 6언더 1타차 2위… 위, 144명중 143위 또 컷탈락 위기


최경주 "앗싸" 미셸 위 "아뿔싸" 최, 아이언 샷 호조에 6언더 1타차 2위… 위, 144명중 143위 또 컷탈락 위기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는 이글을 작렬시켰을 때도 박수 소리를 별로 들을 수 없었다. 많은 갤러리가 지역 출신 미셸 위(18ㆍ한국명 위성미)를 따라다녔기 때문. 그러나 관중들은 갈채 대신 주로 탄식 소리를 내야 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60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 관중 수와는 달리 성적은 최경주가 위에서 두번째, 미셸은 밑에서 두번째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최경주는 스윙 개조작업으로 한결 예리해진 샷을 앞세워 6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선두 루크 도널드(63타ㆍ잉글랜드)에 단 1타 뒤진 단독 2위를 달렸다. 그린적중률 88.3%로 이날 1위를 차지한 절정의 아이언 샷 덕분에 보기는 하나도 없었고 버디 4개에 자신의 시즌 첫 이글까지 곁들였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을 2라운드 부진으로 공동8위로 마쳤지만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면서 다시 우승에 도전할 토대를 든든히 한 셈이다. 10번홀부터 경기에 들어간 최경주는 12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열고 15번(파4)과 17번홀(파3)에서도 1타씩을 줄이더니 18번홀(파5)에서는 14m짜리 긴 이글 퍼트를 그대로 홀에 넣어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후반 들어 여러 차례 버디 퍼트를 아깝게 놓치는 등 8홀 연속 파를 기록하던 그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2온2퍼트 버디를 보태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반면 이 대회 4년째이자 남자대회 통산 13번째(PGA투어 6번째) 출전인 미셸 위는 144명 출전자 중 143위까지 처지며 또다시 컷 통과 전망이 어두워졌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6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 8오버파 78타. 아버지가 캐디로 나선 가운데 드라이버 샷은 딱 한번만 페어웨이에 떨궜고 평균거리도 206.5야드에 머물러 정확도와 거리 모두 꼴찌였다. 오른 손목에 붕대를 감고 나온 그는 "통증이 있지만 심하진 않다"면서 "티샷을 페어웨이에만 보내면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짐 퓨릭과 신예 윌 매켄지가 5타를 줄여 공동3위에 올랐고 이어 제프 슬루먼, 채드 캠벨(이상 미국) 등이 1타차 공동5위 그룹을 이뤘다. 2년 만에 투어카드를 되찾은 위창수(35)는 이븐파 공동61위, 올 시즌 최연소 투어 멤버인 재미교포 앤서니 김(21)은 2오버파 공동95위에 자리했다. 선두에 나선 도널드는 최근 미셸을 향해 "목표를 잘못 잡은 것 같다"며 여자대회에 먼저 신경 쓸 것을 충고했던 선수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7-01-12 17: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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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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