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공고관절 수술 네비게이션 국산화

혜민병원 김영용박사

국내 의과학자가 인공고관절 수술에 필요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혜민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용 박사는 “한국과학기술원 생체역학연구실 윤용산 교수팀과 인공고관절(엉덩이관절)을 이식할 때 수술방향과 각도를 정확히 설정해주는 자동수술장치(네비게이션)를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인제의대 성열보ㆍ충남의대 황득수ㆍ충북의대 원중희 교수팀 등과 임상에 적용한 결과 기존 해외제품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인공고관절의 수명은 비구컵을 얼마나 정확하면서 바르게 설치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국산화한 시스템은 광학식 외국 측량장비보다 정확하면서도 간편하게 비구컵의 방향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에 부착된 첨단 센서는 엉덩이 뼈와 골반, 몸에 이식될 관절 등 관련 부분의 정보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몸에 이식할 때까지 실시간으로 각도를 맞춰준다. 비구컵은 인공관절의 동근 면으로 아래 위 관절이 맞물리는 부위를 말한다. 수술경험이 많은 의사라도 경험에 의존, 비구컵의 방향을 잘못 잡는 경우가 많아 궁극적으로 인공관절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국제 특허출원을 마친 국산 시스템은 4억 여 원에 달하는 외국산 장비에 비해 1/9 수준의 가격으로 수입 대체효과도 기대된다. 김 박사는 “수술을 하기 위해 CT 등의 방사선 사진을 따라 찍을 필요가 없어 환자 입장에서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사용이 간편하고 경제적인 점은 인공고관절 수술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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