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지애 '새 女帝' 신호탄 쏘다

'100만弗 잭팟' 주인공에… 비회원으로 최초 시즌3승<br>ADT챔피언십 최종

▲ 신지애가 24일(한국시간) ADT챔피언십에서 미국 LPGA투어 시즌 세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100만달러의 상금이 들어 있는 박스를 들어보이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FP연합뉴스

▲ 1타 차 2위에 오른 호주의 캐리 웹이 최종라운드를 마친 뒤 그린을 떠나며 신지애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지애 '새 女帝' 신호탄 쏘다 '100만弗 잭팟' 주인공에… 비회원으로 최초 시즌3승ADT챔피언십 최종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 신지애가 24일(한국시간) ADT챔피언십에서 미국 LPGA투어 시즌 세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100만달러의 상금이 들어 있는 박스를 들어보이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FP연합뉴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 1타 차 2위에 오른 호주의 캐리 웹이 최종라운드를 마친 뒤 그린을 떠나며 신지애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고 있다. /AFP연합뉴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내년 데뷔하자마자 톱5에 들 수 있는 우수한 선수다. 지금까지 왔던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잠재력이 크다." 미국 LPGA투어에서 통산 35승을 거둔 캐리 웹(호주)은 패배를 인정하며 신지애(20ㆍ하이마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 박세리(31)와 경쟁했던 그의 말에는 '예비 여제'의 등장에 대한 예감과 경계심이 함께 녹아 들어 있다. 신지애가 본격적으로 LPGA투어에 뛰어들기도 전에 3승이나 올리며 메가톤급 태풍의 상륙을 확실히 예고했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ㆍ6,52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다른 7명의 강자들을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2주 전 미즈노클래식에 이어 미국 LPGA투어에서만 세번째 우승. 한국에서 7승, 일본투어 1승(미즈노클래식은 미ㆍ일 투어 공동)까지 올 들어 모두 11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거금 100만달러의 수입도 챙겼지만 내년 데뷔에 앞서 강호의 입지를 다지는 값진 수확을 거둔 승리였다. 한국선수의 미국 LPGA투어 시즌 9승째. 8명만 4라운드에 진출, 18홀 단판 승부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신지애는 웹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웹에 1타 차로 뒤지다 11번홀(파3)에서 웹이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가 된 그는 12번홀(파5)에서 웹이 다시 보기를 하는 사이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5번홀(파5)에서 고비를 맞기도 했다. 그린 옆 벙커에서 두 번 만에 탈출해 1타를 잃은 반면 웹은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쫓긴 것. 그러나 신지애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곧바로 이어진 16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 50㎝에 바짝 붙여 다시 2타 차로 벌렸다. 웹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0m 가량의 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지만 5m 거리에 올린 신지애가 1타 차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신지애는 티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했던 6번홀(파4)을 승부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호주여자오픈 때 신지애에 연장전 승리를 거뒀던 웹은 "신지애는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고 퍼트 실수가 없으며 긴장하지 않는 등 특별한 약점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폴라 크리머(미국)가 공동 3위에 그쳐 시즌 상금왕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로 결정됐다. "내년 신인왕 거쳐 세계 1위돼야죠" ● 신지애 인터뷰 "LPGA 신인왕 거쳐 세계랭킹 1위 오르는 게 목표." 챔피언 공식 인터뷰에 초대된 신지애는 "최종 라운드까지 살아 남자는 목표였는데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면서 "내년 신인왕부터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한국선수라는 평가에 관해 "나는 내년에 LPGA투어에 데뷔하고 박세리 언니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다. 아직 LPGA 멤버도 아닌 나로서는 내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그는 "상금 100만달러로는 아버지와 상의해야 하겠지만 한국에서 일부 자선기금을 내고 플로리다주 올랜도나 캘리포니아에서 살 집을 찾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규투어 마지막 대회에 나섰던 소렌스탐이 전날 꿈에 나타났다고 밝힌 그는 "꿈에서 소렌스탐이 '당신과 함께 치고 싶은데 이번이 마지막 대회라니 아쉽다'고 말했다"면서 "사실 내 꿈은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당장 내년에는 세계 1위보다 신인왕을 목표로 차근차근 이뤄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지 않고 퍼트를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하고 "간단한 템포를 지키려 하고 중압감을 느낄 때면 더 미소를 짓거나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면서 푸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신지애는 곧장 일본으로 떠나 27일 개막하는 리코컵에 출전하고 그 다음주 한일대항전(제주)에 참가한 뒤 다시 미국으로 가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예정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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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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