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日 가전·車업계 상대안방 공략가속

韓·日 가전·車업계 상대안방 공략가속 한국과 일본이 「안방 공략」을 감행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가전 및 자동차 업체들이 상대방 업체들의 시장 공략에 맞서 안방에 과감하게 뛰어들고 있다. 일본 JVC가 지난 1일, 마쓰시타가 내년 4월 한국에 현지법인을 각각 설치함에 따라 소니에 이어 일본의 3대 가전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마쓰시타는 연간 매출규모 90조원의 세계 최대 가전업체. 마쓰시타는 TV, 캠코더, VCR, 오디오 등 AV기기는 물론 소니가 갖추지 못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가전까지 들여와 폭넓은 제품군을 무기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JVC코리아는 AV부문의 공식 스폰서로 지정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그동안 소니, 파나소닉 등에 뒤진 한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히타치, 산요, 아이와 등도 빠른 시일내에 한국지사를 설립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사무실, 전시장 장소 등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가전업체 관계자는 『일본 가전제품이 그랜저라면 한국 제품의 품질은 아직 쏘나타 수준』이라며 『인터넷, 할인점, 양판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업체들의 이같은 한국 공략에 맞서 국내 가전업체들도 일본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수출한 LG전자의 DVD플레이어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어 지난달까지 5만대가 팔려 나갔으며 올해말까지 10만대를 판매, 12%의 시장점유율을 올릴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내년에는 대형 드럼세탁기와 양문여닫이 냉장고 등 고급 가전제품을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상륙시킬 계획이다. 대부분의 제품을 자가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3,000만달러매출을 지난 8월 이미 달성, 올해는 2억달러의 대일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외국 가전업체로는 최초로 완전평면TV를 일본시장에 수출하고인터넷기반이 약한 일본에서 인터넷으로만 1만5,000대의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모니터를 판매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3월 한국에 상륙한 도요타는 캠리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2대 판매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7월말까지 24대를 판매했다. 내년초 일본진출 예정인 현대차는 1차연도인 2000년에는 싼타페, 트라제, 아반떼XD를 5,000대 수출하고 2005년까지 연간 3만대 판매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동호기자 입력시간 2000/10/05 17: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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