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자본 창업] 오픈형 생맥주 전문점

식사대용 메뉴 푸짐 여름매출 크게 늘어날씨가 점차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맥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오픈형 생맥주 전문점은 개방된 공간에 저녁을 대신할 수 있는 푸짐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매력 있는 창업아이템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생맥주 전문점 '미스터세븐'을 운영하고 있는 이윤기(37) 사장. 그는 10여년간 디자이너로서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지난 1월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장은 사업경험이 별로 없어 독립 매장을 확보하는데 많은 걸림돌이 있었다. 특히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원 확보와 마케팅 지원 등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에 전문 생맥주 체인본부 '카스'와 함께 창업을 준비했다. 이사장은 생맥주점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폐쇄적이고 어두운 매장이 아닌, 밝고 개방적인 오픈형 인테리어를 선택했다. 20평의 적은 평수임에도 부메랑모양의 테이블을 이용해 공간활용을 극대화했고 불필요한 칸막이 등을 없애 매장을 밝고 깨끗하게 꾸몄다. 또한 매장이 1층에 위치해 하절기에는 야외테이블까지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또 디자이너의 경험을 살려 보기 편하게 메뉴판을 직접 디자인하고, 계절에 맞는 메뉴를 직접 개발했다. 특히 비교적 손님이 적은 오후 6~8시의 저녁시간대를 겨냥,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 고객만족과 매출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매장은 홍대전철역에서 2분 정도 거리로 대로변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 원룸 등의 주거시설과 직장인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많아 매장은 일찍부터 북적거린다. 주 고객층은 20~40대의 직장인들이 대부분이고, 주변 상인과 거주자들도 단골 고객이다. 이 사장이 생맥주 전문점을 창업하는데 들어간 총비용은 7,000만원. 점포를 준비하는데 투자한 임대 보증금으로 2,000만원. 이밖에 인테리어비 설비비 집기구입비 등으로 5,00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하루 매출은 평균 50만원선으로 월 1,5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중 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의 제반비용을 제외한 순수익은 500만원선이다. 이 사장은 '처음 하는 사업이라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 맥주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말했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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