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통합민주당 의원이 25일 “민주당을 강한 야당으로 환골탈태시켜 국민이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수권정당으로 만드는데 신명을 바치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민주당은 당을 변화와 도약으로 이끌 검증된 실력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ㆍ6 전당대회 출마의사와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정책과 비전을 갖춘 뉴민주당 건설 ▦‘7대 국민불안 해소기획단’ 설치 등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정당 ▦국민 및 당원이 함께 하는 수권정당화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뉴민주당 플랜’을 제시했다. 특히 정 의원은 “지구당이 부활해도 돈 정치가 다시 고개 들지 않을 정도의 정치개혁이 이뤄졌다”며 ‘지구당 체제 복원’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구당은 지난 2004년 불법정치자금 근절을 위해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폐지된 제도이다. 지구당을 다시 만들려면 정치관계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 전북 진안 출신 4선의 정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열린우리당 시절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냈으며 두 차례나 당 의장에 추대된 바 있다. 정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민주당은 오는 27일 원내대표 경선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정 의원 외에도 추미애 당선인과 정대철 상임고문이 조만간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며, 천정배 의원은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당헌당규분과위원회에서 지도체제와 대의원 선정ㆍ구성 방식 등을 논의한 뒤 이를 최고위원회에 넘겨 의결할 방침이다. 당 대표는 이달 말 지역위원장 공모와 확정을 거친 뒤 대의원 명부를 결정하고 다음달 중순 공식 후보 등록과 2주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