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품업체 "유기농 식품이 미래 성장엔진"

새 브랜드 도입·제품군 확대 경쟁

건강 및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체들이 앞 다퉈 유기농 식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최고 2배 이상 비싸지만 잇단 식품 안전 파동으로 안전한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마다 유기농 가공식품을 미래성장엔진으로 지목하고 경쟁적으로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부도 유기농 식품의 생산을 장려하고 유해식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유기식품 인증제도를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은 유기농 가공식품 브랜드인 청정원 오푸드(O' food)를 새로 도입했다. 이들 제품의 원료는 모두 공인 유기농 인증기관인 CAAE, OFDC, WSDA 등의 유기농 인증을 받은 것으로, 올리브유, 순창고추장ㆍ된장, 식초 등 20여가지 이상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올들어서는 석탕, 소면, 당면 등을 새로 내놓는 등 제품군을 늘려 청정원 오푸드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100억원)보다 50% 늘어난 15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10여년전 올가홀푸드라는 법인을 설립, 친환경식품 전문점인 ‘올가’ 매장을 운영해온 풀무원은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매장을 20개로 늘렸다. 올가 매장에서는 유기농,ㆍ무농약 등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채소, 과일, 양곡에서부터 MSGㆍ합성 착색료 ㆍ합성 보존료를 빼 3無 첨가 원칙을 지킨 가공식품, 건강기능 식품 등 3,000여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지난해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30% 늘어난 406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원F&B도 지난해초 ‘자연에서 온 편지’라는 컨셉트의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디어라이프’를 론칭한 뒤 현재 백화점과 할인점을 중심으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30개 매장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유기농 딸기잼에 이어 올해 미국 농무성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료로 만든 유기농 케첩을 출시했으며 샘표는 순작 유기농 보리차ㆍ옥수수차에 이어 이 달 초 유기농 옥수수수염차도 내놨다. 유기농 두부시장도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풀무원은 중국 농장에서 계약 재배한 100% 유기농 콩으로 만든 ‘유기농 콩두부’를 판매하고 있으며 100% 국산 유기농 콩을 원료로 한모에 6,000원짜리 유기농 두부의 출시도 계획중이다. 두부 시장 진출 2년만에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한 CJ도 최근 호주산 원료를 사용한 유기농 두부를 출시, 유기농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웰빙 및 로하스(LOHAS) 열풍이 갈수록 거세어지고 있어 앞으로 유기농 식품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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