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항만公 "국제여객터미널 독자추진"

국비지원 어려워 건설비 자체조달키로… 사업은 지연될듯

인천 송도신도시 입구에 새로 들어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을 인천항만공사(IPA)가 독자적으로 추진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제3준설토투기장 15만평에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신축하는 계획과 관련, “해양수산부가 기획예산처에 의뢰한 예비타당성(경제성 분석) 연구용역 결과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번 용역은 배후부지 활용방안 등이 결여된 만큼 전체사업비 7,000억원을 항만공사가 단독 투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맡았으며 예비용역 타당성 조사용역(경제성분석)에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비용편익비(ratio cost benefit ratio)는 0.7에 그쳤다. 비용편익비는 1 이상이 돼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정책적인 분석으로 사업을 추진하거나 지역발전 파급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만공사는 당초 7,000억원이 소요되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축공사를 정부로부터 2,000억원을, 5,000억원은 자체적으로 조달 할 계획이었다. 이중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 2,000억원은 외곽방파제 축조, 방파 호안, 항로 준설 비용으로 활용하고 항만공사는 부두시설 및 여객터미널 건축비로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인천항만공사 조충현 부장은 “이번 국제여객터미널 예비타당성 용역에서 비용편익비가 0.7에 그쳐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없게 됐다”며 “항만공사가 자체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배후부지 활용방안 등을 분석할 때 부가가치가 훨씬 올라갈 것으로 판단돼 내년부터 사업계획을 다시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항만공사가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을 단독으로 추진 할 경우 사업비 조달 문제에 봉착, 사업 지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양부가 지난해 5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민자유치사업 공고를 낸 후 현대건설과 한ㆍ중 카페리 등 24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놓았으며 내년에 착공, 오는 2009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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