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프랑스 영화 맛보러 가자"

13일부터 잇단 스크린 잔치…자국 흥행장 20여편 선봬유럽내서 유일하게 자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프랑스, 그리고 아시아 가장 큰 시장으로 잠재하고 있는 중국. 이들 국가의 대중 영화를 대표하는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1회 중국영화제'와 '프랑스 영화제'가 그것. 그동안 이들 국가 영화들이 해외에 소개되는 '국제영화제용'이 대부분이었고, 할리우드와 국내영화에 치여 다양성을 침해당해 보여지지 못했던 대중영화들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제1회 중국영화제(Ni-Hao, CHINA)=한ㆍ중 수교 10주년 기념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중국영화제는 월드컵과 중국의 WTO가입을 계기로 한층 가까이 다가온 중국영화의 공식적인 첫 만남의 자리라 뜻 깊다.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강변CGV에서 애니메이션에서 로맨틱코미디에 이르는 중국 대중영화의 현주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최근 중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몰이에 성공한 10편의 영화들을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도 소개된 장양감독의 '샤워'는 대중 목욕탕집 아버지와 아들들의 이야기다. 중국인들의 일상과 가족 간의 갈등을 통해 개방화 과정에서 변해가는 중국을 그리고 있다. 장 이모우ㆍ첸 카이거 등과 더불어 5세대를 대표하는 감독인 황 지엔신의 '엄마는 갱년기'는 특유의 날카로운 사회 풍자와 고급스런 유머가 가득하다. 결혼 증명서에 얽힌 중년 부부의 좌충우돌을 통해 관료제의 폐해를 풍자하고 있다. 위쭝감독의 '나의 형제자매'는 '엄마는 갱년기'와 함께 지난해 중국 흥행작으로 남는다. 일명 '최루탄'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중국 대륙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국내서는 처음으로 흥행감독인 펑 샤오강의 '올때까지 기다려 줘'(不見不散)와 '몰완몰료'(沒完沒了)도 만날 수 있다. 제2회 서울 프랑스 영화제=다양하면서도 창조력이 풍부한 12편의 프랑스 영화를 서울 반포 센트럴6시네마에서 선보인다. 한화 290억원이 투입된 전형적인 프랑스형 블록버스터'레이싱 '(감독 알랑 베베리앙 & 프레데릭 포레스티에)은 잃어버린 복권을 찾기 위해 탈옥한 죄수가 아프리카 사막을 종횡무진 누비며 겪게되는 해프닝을 속도감 있게 그린 코미디다. 나치즘에 대한 문제를 다룬 작품도 있다. 베트렁 타베르니에 감독의 '통행증'과 콩스텅탕 코스타-갸브라스 감독의 '아멘'이 그것. 전작은 나치 점령기 실존했던 영화인들의 삶을 그려 '현실과 픽션, 영화와 역사가 절묘하게 조화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멘'은 유태인 학살을 막으려고 분투했던 한 독일 장교와 신부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400만관객을 모은 '탕기' 는 프랑스식 코미디의 강점이 잘 살아난 작품이다. 다음은 상영일정이다. ▦16일='통행증'(오후2시30분) ▦17일='토스카'(오후5시30분) ▦18일='레이싱'(오후2시), '탕기'(오후5시), '3대0'(오후8시) , '여자들. 혹은 아이들 먼저.'(오후8시) ▦19일= 오후2시 - '자.신사숙녀여러분', '미스터 바티뇰', '아름다운 것들', 오후5시- '미쉬카', '삶의 색', '아멘', 오후8시-'통행증', '토스카', '레이싱' ▦20일= 오후2시-'미쉬카', '3대0', '여자들.', 오후5시- '아름다운 것들', '미스터 바티뇰', '신사숙녀여러분', 오후8시- '탕기', '삶의 색',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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